[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테러 위협을 이유로 중동지역 7개국 국민과 난민들의 입국을 금지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30일(현지시간)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고별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임 오바마 ) 대통령은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시민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목소리를 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대 집회에 대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를 확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측은 이밖에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이번 행정명령 내용과 지난 2011년 오바마 정부가 시행한 이라크인에 대한 일시적 이민 규제 명령을 동일시하며 비교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불과 10일전 백악관에서 물러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하지않는 미국 대통령들의 불문율을 깨뜨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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