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센터장 “코스피 상반기 불확실성 제거 후 3분기 고점 찍는다”

올 증시 전망과 핫이슈 분석<11>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올해 상반기 예정된 각종 이벤트들이 마무리돼야 합니다. 이들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돼 외국인 수급이 늘어나는 3분기에 코스피는 고점을 찍을 겁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3분기 말에 코스피가 최대 221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실적 기대감을 업은 정보기술(IT)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해석,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드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상반기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 센터장이 바라보는 상반기 최대 변수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자국이익주의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가 바로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도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4월에 나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소 2회로 예정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계획도 상반기까지는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달러로 이어지는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는 않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입장에서도 3회 인상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상반기 내에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드가 제시되면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대통령 탄핵 건을 비롯한 국내 정치적 이슈는 지난 연말 증시에 모두 반영이 됐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불확실성들이 해소되는 3분기부터는 증시가 상승 탄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경기 기초체력이 살아나는 구조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에는 트럼프 정책에 의해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다면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IT를 꼽았다. 김 센터장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CES 2017’에 직접 방문해 IT 산업의 다변화를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IT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점을 지켜보면서 IT는 지금까지의 IT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IT 업종의 성장가능성이 더 높게 책정되면서 이들 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투자처로는 원유 상품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원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윳값 인상 여유가 남아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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