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역 내 7개 전통시장 대상…분기별 1회씩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25일 ‘설 명절맞이 직원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하고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구는 지난 2013년부터 지역 내 7개 전통시장(용문전통시장, 이촌종합시장, 후암시장, 만리시장, 신흥시장, 보광시장, 이태원제일시장)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직원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해 왔다. 이날 구청 공무원들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과· 동별로 지정된 전통시장을 찾는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간단히 장을 보거나 주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한다. 자연스레 회식자리로 이어질 때도 있다. 총무과에 근무하는 김모 주무관은 “분기별로 다양한 시장을 찾아가면서 지역의 여러 전통시장을 알게 됐다”며 “평소 대형마트를 많이 찾는 편인데 전통시장도 마트보다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공무원들이 반갑다. 지난 한해만 전통시장 가는 날을 통해 직원들이 94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줬기 때문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제수용품을 사고 있다.
구는 올해 설 명절(1월), 가정의 달(5월), 추석 명절(9월), 연말(12월) 등 4차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23일에는 직원들에게 올해 복지포인트의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용문전통시장과 후암시장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0일간 ‘설맞이 판촉행사’를 갖는다. 제수용품 할인, 경품 지급 등 다양한 행사로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4일 오후 2시 용문시장에서 진행하는 ‘백원경매’는 좋은 물건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단돈 10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로 장보기에 재미를 더했다. 해당 물품은 상인들이 후원한다. 25일 오후3시 후암시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는 다양한 상품이 준비된 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후암시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칼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생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설 명절에는 지역의 전통시장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민들의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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