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D-day]퍼스트 레이디, 이방카 아닌 멜라니아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식 식전행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축하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 링컨기념관에 도착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과 함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19일(현지시간) 4년간 머물 워싱턴DC에 입성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남편과 함께 메릴랜드 주 앤드루 공군기지에 내려 손을 흔드는 멜라니아의 모습을 전하면서 "(미국 디자이너) 노리솔 페라리의 몸에 딱붙는 검정색 코트와 커다란 구찌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트위터에 궂은 날씨에도 짙은 검정색 썬글라스를 착용한 멜라니아의 첫 워싱턴 입성 모습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멜라니아는 구찌 선글라스 사랑은 취임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멜라니아는 이날밤 관례대로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 묵은 뒤 남편과 함께 취임식 참석을 위해 20일 오전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멜라니아가 안방 주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퍼스트페이디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멜라니아를 언급하며 "퍼스트레이디는 한명이다. 그녀가 아주 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를 맡을 것이란 관측은 아들 배런(10)의 전학을 원치 않는 멜라니아가 당분간 백악관으로 이사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방카의 발언은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를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멜라니아가 배런의 학교를 옮길 것인지, 백악관에 거주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멜라니아의 백악관 입성은 미국 역사상 첫 동구권 이민자 출신 퍼스트레이디의 탄생을 의미한다. 미국은 첫 억만장자 대통령 시대와 첫 수퍼모델 출신 영부인 시대를 동시에 맞게 된다. 남편이 국내 정치와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멜라니아는 화려한 패션과 전통적인 내조를 내세워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멜라니아의 취임식 및 무도회 드레스가 어떤 것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맞딸 이방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방카는 이날 방송에서 백악관에서 대통령인 아버지를 돕는 것이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트럼프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워싱턴으로 이사하지 않고 뉴욕에 남아 트럼프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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