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청구]총수 소환 타깃으로 꼽힌 SK·롯데 초긴장

사면 대가 의혹 SK그룹, 면세점 허가 의혹 롯데그룹 "출연금과 전혀 연관 없어" 총수 소환 여부, 시기에 촉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다음 타깃으로 꼽힌 SK그룹과 롯데그룹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할 당시 최태원 회장 사면이라는 현안이 불거졌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 회장 사면 대가로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을 것이란 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까지 받은 상황이라 SK그룹은 소환 여부와 시기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그룹까지 특검 수사가 확대되면 올해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며 "그해 8월 10일 사면심사 위원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이라는 점이 알려졌었다"고 설명했다.신동빈 회장 소환을 앞둔 롯데그룹도 긴장하고 있다. 롯데는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 원(롯데케미칼), 45억원(롯데면세점)을 출연했다. 작년 5월 말에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 압수수색(6월 10일) 하루 전에 돌려받기도 했다.롯데그룹은 출연금의 대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14일 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했었다. 롯데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 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 초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거론됐다"며 "면세점 특허가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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