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사업확장·투자 실패로 '1000억 매출'에서 '워크아웃'으로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사진=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한국 여성 기업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한경희생활과학이 '워크아웃' 위기에 빠졌다. 12일 한경희생활과학의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달 말 한경희생활과학이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해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2003년 스팀청소기를 출시해 10년간 1000만대를 판매했던 한경희생활과학은 2005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4년부터 영업 손실에 빠졌다. 이후 2015년 순손실 300억원대를 넘기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대기업의 유사 제품 생성으로 이익이 줄어든 한경희생활과학이 화장품, 음식물처리기, 전기 프라이팬, 정수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더불어 2014년 SDS 탄산수 제조기를 아시아, 중동, 오스트리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독점 판매하겠다는 계약을 아론 세르주 부에노와 체결하며 더 큰 위험에 빠졌다. 부에노 측에서 공급한 탄산수 제조기 샘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부에노 측에 한 투자가 거액의 손실로 돌아왔고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던 것.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워크아웃은 재무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 제품 출시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신사업을 추진해 회사를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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