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 부상 악재에도 전자랜드에 2점차 승리

[고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제압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1쿼터 4분만에 부상으로 빠지는 어려움 속에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20승(9패) 고지에 오르며 2위 KGC(21승8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연승 행진이 두 경기에서 중단돼 14승15패를 기록, 모비스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김동욱이 3점슛 두 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이승현의 부상으로 올 시즌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한 장재석은 17득점, 6리바운드, 2도움으로 활약했다. 오데리언 바셋은 11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고 최진수는 3점슛 세 개를 터뜨리며 10득점했다. 지난달 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후 한 달여만에 경기를 뛴 헤인즈는 5득점, 7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헤인즈는 22분53초를 뛰었다.

김동욱 [사진= KBL 제공]

오리온은 1쿼터 4분만에 악재를 만났다. 이승현이 리바운드 다툼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은 1쿼터를 29-17로 크게 앞선채 마쳤다. 전자랜드가 1쿼터 마지막 1분 동안 잇따른 실책으로 8실점 했다. 전자랜드는 오리온 정재홍에 가로채기를 당해 속공 득점을 내줬고 이어 박찬희의 트래블링으로 공격권을 내줬다. 또 인바운드 패스 과정에서 공을 헤인즈에게 뺏겨 골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오리온이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틈을 타 추격했다. 오리온의 2쿼터 첫 득점은 3분 가량이 지난 후 터진 최진수의 3점슛이었다. 이후 2쿼터 내내 김동욱만 9득점 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아무도 슛을 성공하지 못 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아이반 아스카가 2쿼터에만 12점을 쏟아부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35-36,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공격 리바운드 후 중거리 야투를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김동욱은 38-38 동점이던 2쿼터 종료 13.3초 전에도 3점슛을 성공했다. 오리온은 김동욱 덕분에 2쿼터를 41-38로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다시 따라붙었다. 강상재와 김지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3쿼터 2분여 만에 45-4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 바셋에 덩크슛과 3점슛 등을 허용하면서 막판 연속 9실점했다. 오리온은 3쿼터를 63-57로 앞섰다.

장재석 [사진= KBL 제공]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1분30초 만에 정효근의 3점슛으로 64-64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4쿼터 막판 김동욱과 최진수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75-7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정영삼의 3점슛으로 맞섰다.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76-75으로 앞섰다. 하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곧바로 77-76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막판 박찬희가 오픈 3점슛 기회를 놓쳤고 정효근의 종료 직전 3점슛도 실패하면서 패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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