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시비리' 김경숙 전 이대 학장 특검 소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현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김경숙(사진)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원장을 소환했다.이날 오전 9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학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특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씨의 입시ㆍ학사와 관련해 어떤 특혜가 어떤 배경에서 제공됐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그는 사실상 정씨를 겨냥해 이대가 체육특기자 항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데 힘을 쓰고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에게 관련 편의를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김 전 학장은 그간 국회 청문회 등에서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최씨와의 친분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시사하는 정황이 언론 보도 등으로 잇따라 드러났다.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전망이다. 특검은 앞서 지난 10일 같은 대학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구속했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하던 2015년 특기자전형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정씨의 부정한 입학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류 교수 또한 지난 3일 구속됐다. 그는 학과 조교를 시켜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게 하고 이를 다른 학생들의 답안에 끼워넣어 부당하게 학점을 부여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당시 독일에 체류중이어서 응시하지도 않았다. 류 교수는 박정희 군사독재를 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추리소설 등을 집필한 작가이며 최근 학계에서 게임ㆍ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 활동을 해왔다.이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김 전 학장 또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의 다음 행보는 최경희 전 총장을 향해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 남궁 전 처장은 지난 9일 국회의 고발에 따라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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