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인턴기자
태극기 '감'과 '리'의 위치를 모르는 박사모 회원이 올린 이미지/ 사진= 박사모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애국보수를 표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이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사모 한 회원은 10일 박사모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애국시민 시국성명서 '계엄령이 시급하다'글을 지우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태극기 사진을 첨부했다. 글쓴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난하며 "빨갱이 같은 놈들은 모조리 때려 죽여야 한다. 반대하면 맞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는 패기를 보였다. 그러나 글쓴이가 올린 태극기 이미지에는 '감(坎)'과 '리(離)' 위치가 잘못돼 있었다. 글이 올라간 뒤 박사모 게시판에서 이를 지적한 회원은 한 명도 없었고 오히려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를 먼저 발견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대항해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쳐왔다. 문제의 태극기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면서 "태극기 흔드는 박사모들 데려다가 태극기 그려보라고 하고 싶네 생방송으로(rai***)", "박사모, 태극기 들고 집회하지 마라(wil***)", "태극기 든 손이 부끄럽지 않나(twi***)"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