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이 업계 처음으로 건설장비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을 선보인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메이트 2.0'을 개발하고 오는 3월 신규 시스템을 탑재한 건설장비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하이메이트 2.0'은 웹사이트를 통해 장비 가동상태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거리에 제한 없이 어디서든 건설장비 엔진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의 '하이메이트 2.0' 개념도 <br />
하이메이트는 위성과 모바일 통신망을 활용해 건설장비의 가동 상태와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굴삭기와 휠로더, 지게차에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도 여러 대의 장비를 한번에 가동시키고 실내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겨울철 장비 예열 등으로 장시간 소요되던 작업 준비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연료잔량을 비롯해 가동률, 부품 교환 주기 등의 분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고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추가됐다.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메이트 2.0'의 실증 테스트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하이메이트 개발에 착수, 2008년부터 상용화했다. 현재는 전 세계 10만여대 장비의 엔진, 유압 장치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이상 여부와 적정 부품 교체시기를 알려줌으로써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장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메이트의 새로운 버전은 모니터링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 및 분석능력도 한층 강화돼 고객들의 장비 운영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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