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브랜드 감성에 반해 국내 茶시장 뛰어들었죠'

우명완 크리스틴다트너코리아 대표2년만에 거래처 100개, 매출 2배 껑충

우명완 크리스틴다트너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스타벅스가 티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론칭한 이후 차(茶)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홍차나 녹차 중심에서 최근 다양한 부재료를 첨가해 색다른 맛을 내는 '블렌딩티'까지 나오고 있는 것. 이에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티백의 종류도 많아졌다. 프랑스의 티 브랜드 크리스틴다트너를 수입하는 크리스틴다트너코리아는 이러한 국내 차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커피가 몸에 맞지 않아 차를 찾기 시작하며 직장도 수입 차를 유통하는 곳으로 들어갔던 우명완 크리스틴다트너코리아 대표는 "결국엔 너무나도 욕심나는 브랜드를 발견하면서 독자적 사업까지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티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티를 잘 알고 제대로 즐기는 사람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요즘에는 누굴 만나든 티의 매력부터 다양한 향과 맛, 문화를 말하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러다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가요. 그만큼 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우 대표는 수입 차를 유통하면서 포트넘&메이슨, 마리아쥬 프레르, 로네펠트, 헤로즈 등 세계적 제품을 경험하며 식견을 넓혀왔다. 그러다가 2012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크리스틴다트너에 매료됐다. '마시는 순간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음료'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타 유럽 브랜드에 비해 길지 않은 역사지만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파리 봉마르셰의 170주년 기념 티를 제작하며 첫 선을 보인 이후, 단기간 자국 소비자에게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고 세계 10여개 국에 진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도 눈에 띠었다.우 대표는 "마음으로 마시는 차, 행복한 순간을 회상할 수 있는 차, 휴식을 취할 때 이상적인 차를 만든다는 본사 방침을 보고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거창한 수식어만 나열한 광고 카피가 아닐까 의심도 들었지만 샘플을 받아보고는 바로 프랑스행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미래를 걸어 볼 만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는 "티는 문화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감성도 맛을 크게 좌우한다"면서 "맛과 향 뿐만 아니라 목화섬유로 만든 천연 모슬린 티백, 자연 분해되는 포장재 등 작은 것까지 소홀히 하지 않는 고집도 느껴졌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그의 자신감 덕분일까. 2015년 국내에 들여온 이후 2년 새 그의 거래처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SSG마켓 등 대형 유통점과 신라면세점, 파라다이스 호텔같이 특1급 호텔 등 유명 브랜드, 가로수길과 서래마을 등 주목받는 상권의 카페와 레스토랑 등 100여개로 빠르게 확장됐다. 매출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우 대표의 목표는 하나다. 크리스틴다트너라는 브랜드를 스타벅스처럼 누구든지 인지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다."티는 위로와 평안을 주는 제품으로, 지금 국내 우리들에게 필요한 음료입니다. 이 때문에 얼마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는 잡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향후 10년 내 크리스틴다트너를 스타벅스와 같은 브랜드로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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