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조기대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보수언론인 산케이신문이 유력 대선후보들에게 '반일' 프레임 씌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3일 산케이는 지난 연말 여론조사에서 1~4위를 차지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중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한일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산케이는 "누가 당선돼도 '박 정권을 부정하는 것'이 정치의 정당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위안부 합의를 '굴욕적' '한국 외교사의 치욕' 등으로 칭하고 있다며 "과격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도 진보적 성향을 띤 국민의 당 역시 박 정권이 무너지면 한일 위안부 협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경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반일 색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반 전 총장에 대해서도 "유엔 사무총장 때는 박 대통령과 가까워지기 위해 한일 합의를 환영했으나, 그 이후에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고 있어 입장이 불투명하다"며 "박 정권 초기에는 반일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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