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임병용 GS건설 사장 '생산성 향상·미래 성장동력 확보'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은 2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생산성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꼽았다.임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향배를 가르는 시대"라면서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차별화된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임 사장의 신년사 전문.지난해 우리 회사가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또 여러 사업 분야에서 흐름의 변화를 지난연말 초처럼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업의 변화, 방향,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믿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각 사업 분야별로 어떤 행동 플랜을 실시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 팀 별로 또 부문별로 많은 고민을 해서 좋은 방안을 만들고 잘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향배를 가르는 시대이며 "GS건설의 생산성 향상 주체는 바로 우리다"는 점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좋지 않지만 개별 기업에 모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과 소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차별화된 성장을 할 것입니다.지금은 경제학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학의 시대, 기술의 시대, 창의의 시대입니다. 그 해 연말의 그 경제가 어떠한 성과를 거두는 것은 개별기업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경제성장률 전망보다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문화의 변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의식의 변화를 통해 GS건설의 생산성이 올라가서 매출도 늘었고 이익도 늘었고 종업원들의 만족도도 늘었다 하는 결과를 내는 주체가 결국 우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두번째는 "SPEAK UP(적극적인 소통)을 하라"라는 것입니다. 축구단 사장이었을 때 전문가로부터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호간에 대화가 없다. 유럽에서는 레알마드리드 같은 강 팀도 전세 계적인 선수들끼리 플레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고 호날두도 예외가 아니라고 들은 바 있습니다. 순종하고, 장유유서의 유교적인 문화에서 열심히 뛰고, 성실히 훈련하는 한국축구에 이런 서구적 패턴의 충격을 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었습니다. 그 결과 여부를 떠나 우리 기업 문화도 한국 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이런 문화로는 세계 1류 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SPEAK UP 문화를 통해 바뀌는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젊은 직원들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선배들한테 물어보고 챌린지 해야 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의 선배는 무조건 따라가야 대상이 아니라 뛰어 넘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십시요. 선배들이 하는 말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선배들의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의견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도 발전하고 여러분들 발전합니다. 세 번째는 윤리경영입니다. 최근 회사 자체적으로도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컴플라이언스팀을 강화했고 거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 왔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사업별 계획입니다. 주택시장은 지난해만큼은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GS건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시장 변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올해는 인프라 부문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으며 플랜트와 발전 부문에도 예전과 같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전력부분은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CEO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래 성장동력입니다. 올해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가진 인적자원들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좀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회사 전체 역량을 도출해 내고 어떤 성장동력을 찾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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