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보해양조 대표, 주류업계 '새바람' 선도

좋은 술은 곧 사람과 인생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소비자와 직원, 섬기는 자세로 66년 역사의 미래 이어나갈 터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보해양조는 지난 66년 간 좋은 술 만들기에만 매진해 온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주류 전문 기업이다.1996년 자도주보호법 폐지 후, 메이저 업체들의 마케팅 공세와 지역 기업들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좋은 술을 선보이겠다는 고집과 신념으로 지역 대표 주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전국구 주류회사로 거듭나고 있다.회사의 성장 중심에는 젊은 여성 대표로 보해양조를 이끌며 국내 주류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임지선 대표이사가 있다. 임 대표는 '품질은 보해의 생명이자 양심'이라는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어오면서 소비자와의 스킨십 강화와 직원들의 행복 추구 등 주류 명문 도가로서의 전통과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미래 사이에서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해양조 장성공장 전경

특히 그는 66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로서 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소비자의 성원에 늘 보답하는 것이 회사의 도덕적 책임이자 소임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소비자와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주류회사의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 구축과 여성 채용의 기회를 확대한 것도 임 대표 취임 이후 빠른 속도로 물살을 탔다.임 대표는 부장, 과장 등의 직급 체계에서 프로, 파트장 등 개개인의 전문성을 강조한 직급으로 바꾸고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문자메시지와 온라인 상으로 자유롭게 대표에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써 건넬 정도로 소통의 문도 열려 있다. 또한 직원들의 옷차림도 딱딱한 정장보다 캐주얼한 복장을 권장하고 있다. 보다 편안한 환경 속에서 근무해야 주류 시장의 흐름도 잘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소비자 마음 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함께 '잎새주 사랑의 병뚜껑 캠페인'을 전개해 광주, 전남 지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사회공헌 활동 일지를 작성할 만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보해양조는 2013년 설립된 사회공헌본부를 필두로 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이면서 지역 내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1981년부터 보해장학회를 설립해 회사 역사의 절반이 넘는 세월 동안 총 36억원의 장학금을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지원하며 좋은 술을 만드는 것만큼 소비자와의 상생을 중시해왔다. 목포 상권 중심에 있는 보해양조 본사 1층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한 것도 지역 사회가 활성화 돼야 보해양조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실천한 일이다.임 대표는 "소비자에 대한 애정과 섬김의 자세가 좋은 술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조직문화 만들기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앞으로도 행복한 직원들이 만드는 고품격의 주류와 소비자에 대한 애정으로 구성원 모두가 100년 역사를 함께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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