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새누리당 소속 의원 29명이 탈당 후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금 원내 1당이 됐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4ㆍ13 총선 이후 원내 1당이 바뀐 것은 세 번째다.개혁보수신당이 27일 출범하면서 국회는 민주당 121석, 새누리당 99석, 국민의당 38석, 개혁보수신당 30석, 정의당 6석, 무소속 6속으로 재편됐다. 앞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이어 원내 2당이었지만,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를 겪으며 어부지리로 1당의 지위를 되찾게 됐다.지난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은 123석을 얻어, 새누리당(122석)을 제치고 1당이 됐다. 총선 전 102석을 거뒀던 민주당은 21석의 의석이 늘면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새누리당은 총선 전 146석이었지만 선거를 거치며 의석이 24석 줄어들었다. 이 같은 총선 성적은 20대 원구성 과정에서 고스란히 반영됐다. 원내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따라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던 6선의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지난 6월16일 선출됐다.공교롭게도 정세균 의장이 20대 전반기 국회 의장직을 맡으면서 1당의 순위는 바뀌었다, 국회의장 무당적 규정 때문에 정 의장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의 의석은 122석으로 바뀌어 새누리당과 동률이 됐다. 특히 새누리당은 비례대표에서 민주당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이 시기 선거가 있었다면 동일 의석일 경우 비례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새누리당이 기호 1번이 되는 것이다. 이후 공천갈등으로 새누리당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생환에 성공한 유승민 의원 등 7명이 복당해 129석의 지위를 다졌다.하지만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탈당한 데 이어 새누리당 의원 29명이 당을 떠나면서 새누리당 의석수는 99석으로 줄어 상황은 급반전됐다. 민주당이 다시 제1당이 된 것이다. 앞으로 정계개편을 통해 122석을 넘어서는 정당이 출현하거나, 민주당이 분당 사태를 겪는 등 초대형 정계개편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민주당 소속의 대통령 후보는 기호 1번을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별 기호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 국회의원 숫자를 기준으로 결정된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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