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만든 '세월엑스' 티저 영상. 사진='세월엑스' 티저 영상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 X)'를 제작·공개하겠다고 밝힌 네티즌 '자로'가 자신의 신변에 관해 입을 열었다.지난 22일 자로는 자신의 블로그 '자로의 꿈'에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 SEWOLX (세월엑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이후 과분할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앞서 21일 자로는 세월엑스(SEWOLX)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자로에게 “절대 자살 안 한다고 남겨두세요”, “자료 꼭 백업해두세요”, “라면 먹지 마세요”, “등산 하지 마세요. 혼자 다니지 말고 밤길 조심하세요” 등의 조언을 남겼다.이 같은 조언은 지난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간 살인사건과 관련 있다. 방송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 씨는 산에서 의문의 살인을 당했고, 육영재단 비리 내용이 담긴 증거를 갖고 있었던 박용철 씨 역시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한 바 있다. 또한 그 측근 역시 라면을 먹다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자로는 “저는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전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며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이라고 센스있게 발언했다.세월호 다큐 자료에 대해서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라며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려는 것”이라며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광화문의 타오르는 촛불이 이미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진실을 숨길 때보다 밝힐 때가 훨씬 안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세월엑스(SEWOL X)'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정확한 공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자로는 신분을 감춘 채 필명으로 활동하는 네티즌 수사대다.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공개하며 유명세를 탄 뒤 2014년 6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SNS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공개해 자진사퇴를 유도하기도 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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