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대한항공 파업…국토부 비상체제 돌입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2일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국토부는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대한항공 파업에 대비해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항공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운송차질과 승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책본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실과 공항에 파견해 특별안전감독을 진행키로 했다. 제한된 조종사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휴식시간이 부족하고 피로가 쌓이는 일, 부적격 조종사가 탑승하거나 운항시간에 무리하게 맞추기 위해 비행 전후 필요한 각종 점검과 안전절차를 생략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22~23일간 운항편수가 많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각각 항공안전정책관과 항공정책관을 보내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규정위반이나 비정상 운항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파업기간동안 총 2171편 중 147.5편(7%)을 감편운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제선은 1293편 중 24편, 국내선은 총 741편 중 111.5편을 감편운행한다. 화물의 경우 총 137편 중 12편을 줄인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수송현황을 점검해 대체편을 제공하는 등 운항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화물의 경우 연말은 대한항공의 화물 비수기로 물량이 적어 자체 대체편으로 대부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22일부터 31일 사이 대한항공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에게는 홈페이지나 예약센터에서 확인해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ㆍ환불을 권하고 있다"면서 "대체편을 제공하거나 수수료 없이 항공권 취소ㆍ환불을 이행케 해 소비자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에는 전체 조종사 2700여명 중 189명이 파업에 참가한다. 국제선의 경우 나리타, 오사카, 홍콩,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선의 경우 김포↔ 김해ㆍ울산ㆍ여수와 제주↔ 김포ㆍ김해가 감편노선에 해당한다. 화물운송은 샌프란시스코ㆍ로스엔젤레스ㆍ마이애미ㆍ방콕ㆍ홍콩ㆍ나리타ㆍ상파울루ㆍ호치민ㆍ페낭 노선이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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