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박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가만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걱정이 돼 잠을 잘 수 가 없다”면서 “애국 시민들이 단경해서 반국가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게 기도한다”고 말했다.또한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며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되어 촛불을 꺼버리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정 전 아나운서가 맞불집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과거 발언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 사진=정미홍 트위터 캡쳐
지난 2014년 5월 정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는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다"며 "내 지인은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논란이 확산되자 정 전 아나운서는 이튿날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추모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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