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 면세사업 특허 사업자로 선정향후 5년간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내년부터 2조3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롯데의 월드타워 면세점이 부활에 성공했다. 롯데는 면세 사업자 1위로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는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동북아 랜드마크' 꿈도 이룰 수 있게 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특허심사를 진행한 결과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89년 잠실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월드타워점은 2014년 롯데월드몰로 확장·이전했다. 지난해 이곳의 매출액은 6112억원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하루 평균 4000명이 방문했고, 외국인 매출 비중도 83%에 달했다. 지난해 특허권 수성에 실패했고, 올 6월 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롯데면세점은 재기에 사활을 걸었다. 특허권을 다시 확보하면, 곧바로 다시 문을 열기 위해 매장을 비워두고, 1300명의 직원들을 타부서나 점포에 배치시켰다. 롯데면세점은 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3대 명품브랜드를 유지시키기 위해 막대한 손실도 감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특허권 재탈환에 성공한 롯데면세점은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1만7334㎡(약 5244평)로 확장한다. 기존 1300명 직원 전원을 재고용하고 바로 매장 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방위 지원으로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 측은 5년간 연관산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 국내 관광수입의 5% 정도인 7조6000억여원의 외화획득을 기대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1만7334㎡, 5253평)의 면세점 공간, 세계 최대의 스크린 길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 길이의 수중터널 및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등 관광문화시설이 핵심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의 부활로 세계 면세점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조6344억원으로, 세계 면세사업자 중 스위스 듀프리(7조원), 미국 미국 DFS그룹(4조6649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월드타워점의 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리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세계에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날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한류 콘텐츠 개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보다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내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관광한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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