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조달청장 저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표지사진. 조달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사실 까다로운 성격의 상사는 누구나 함께 일하기 힘들다. 이럴 때 어떤 마음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할까? (중략) 내가 먼저 죽을힘을 다해 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사를 승진시키거나 다른 좋은 곳으로 영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적이 일어난다.”<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中정양호 조달청장은 15일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라는 제목의 직장생활백서를 발간했다.공직에서 꼬박 32년의 시간을 보낸 정 청장은 “내게도 풋풋한 신입시절이 있었고 위아래로 압박받던 중간 관리자 시절이 있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고위관리직에 오른 게 아니기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새내기·중간관리직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조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엮게 됐다”라고 말했다.또 “특별하지 않더라도 현실감 있고 진솔한 경험담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그는 “직장생활 중 겪는 표면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넘어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어갈 교훈을 담아내는 데 집필목적을 뒀다”며 “판에 박히는 조언을 피하고 마냥 긍정적인 말보다는 진심어린 충고로 후배(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을 글로 풀어낸다는 의미에서다”라고 도서발간 후기를 전했다.정 청장의 이러한 집필 의도는 본문 속 따끔한 ‘충고’와 ‘일침’으로도 읽혀진다. 후배 직장인들이 단순히 힘을 내길 바라는 의미의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같은 맥락에서 그는 인생 후배이자 독자가 될 이들에게 오목거울과 볼록거울, 평면거울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세 개의 시선’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정 정장은 “(후배 직장인이 사회생활에서)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세 가지 거울로 자신을 비춰볼 용기를 갖길 바란다”며 “세 가지 거울은 ‘타인이 나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축소된 오목거울’, ‘내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부풀려진 볼록거울’,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는 평면거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거울 안에 비친 각각의 ‘내 모습’을 통찰할 수 있을 때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한편 정 청장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1985년 공직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산업과 에너지 분야 업무를 전담했고 올해 2월에는 산업자원통산부 출신의 첫 조달청장에 임명됐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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