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부여·완주·의성·밀양, '뉴베이비붐 선도' 지자체 선정

행정자치부, 뉴베이비붐 선도 지자체 선정 결과 발표...지역 맞춤형 저출산 극복 통합 서비스 체계 구축

'격세지감' 정부가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막기 위해 산아 제한 정책을 폈던 1983년(왼쪽), 1973년 당시 포스터. '둘도 많다'고 한지 불과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제발 하나라도'라는 문구를 내세워야 할 처지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성북구, 충남 부여군, 전북 완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밀양시 등 전국 5개 지자체가 저출산 극복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지역맞춤형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서울 성북구, 충남 부여군, 전북 완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밀양시 등 5개 지자체를 '뉴-베이비붐' 선도 지자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베이비붐 사업은 정부가 저출산 극복 의지가 강한 지자체를 선정해 필요한 시설 조성ㆍ시스템을 시범 구축해주는 내용이다. 이 지자체들은 정부의 특별교부세 총 29억원을 지원받아 각 지역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원스톱 임신ㆍ출산ㆍ육아 및 일자리, 주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북구의 경우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동행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제출해 선정됐다. 성북구는 내년에 기존의 베이비맘스카페를 리모델링해 아동전용보건소, 아동청소년센터와 연계하는 한편 임신ㆍ출산ㆍ육아ㆍ일자리ㆍ주거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충남 부여군도 '가족행복센터'를 건립해 출산ㆍ육아ㆍ보육 관련 서비스를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 공간을 구축한다. 센터 내에 가종행복재단을 세워 임신출산지원센터ㆍ육아종합지원센터ㆍ공립어린이집ㆍ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합 운영한다.전북 완주군은 '해피맘프라자'를 조성한다. 기존 가족문화교육원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일ㆍ가정양립지원센터를 신축해 저출산 극복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한다.

뉴베이비붐 지정 지자체 사업 내용

심각한 저출산ㆍ고령화로 전국 지자체 중 '지방소멸 위험지수 1위'인 경북 의성군도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탈출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의성군은 정부 예산을 지원 받아 '출산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해 기존의 보건소를 증축, 임신ㆍ출산과 양육을 결합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 밀양시는 '가족친화마을'을 육성해 공동체를 활용한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아파트 단지의 공동시설을 리모델링 하는 한편,마을공동자치회ㆍ밀양아지매클럽 등의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공동 육아 공간을 운영해 일ㆍ가정의 양립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행자부는 지자체 차원의 저출산 극복 노력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 시ㆍ군ㆍ구를 상대로 공모 사업을 벌였다. 각 시ㆍ도별로 자체 심사를 거쳐 제출된 17건을 상대로 서면ㆍ현장ㆍ최종 심사를 거쳐 이들 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추진의지, 계획의 우수성, 효용성, 실현가능성, 창의성, 확산성, 주민체감도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행자부는 정기적 사후 관리,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저출산 극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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