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속도 높인다‥0.25%p↑, 내년엔 3회 인상 전망

옐런, “트럼프 재정 정책 판단하기 아직 일러”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유지됐던 저금리 정책에서 탈피,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를 강화한다.

▲재닛 옐런 Fed 의장(AP연합뉴스)

Fed는 이틀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25%p 오른 0.50%~0.75%로 인상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Fed는 지난 해 12월 9년여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이어 1년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한편 Fed 위원들의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2017년에만 3회의 금리 인상을 나타냈다.이는 기존의 점도표에서 나타난 2회 인상 전망보다 높아 진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을 계기로 Fed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유지해왔던 경기 부양적 저금리 정책 기조에서 탈피, 금리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Fed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완전 고용과 물가인상률이 점차적으로 Fed의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 시장 조건과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위원회는 목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향후 전망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roughy balanced)'고 평가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을 비롯한 투표권을 행사한 FOMC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당연히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과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또 내년 1월에 출범하게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부의 경비 부양 정책 등에 대해 “재정 정책 변화나 다른 경제 정책이 잠재적으로 경제 전망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아직 (트럼프 정부) 재정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경기부양적 재정정책이)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을 변화시킨 변수 중 하나였을 수 있다”면서 “일부 위원들은 재정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다소 반영했다"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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