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먹는 분유 영양성분…정확히 분석한다

표준연, 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기가 먹는 분유는 부모로서는 무척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필수 영양 성분이 들어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기가 먹는 분유의 영양 성분을 정확히 표시하는 '기준 물질'이 개발됐다. 앞으로 특정 분유의 영양성분에 문제가 지적될 경우 검사기관은 이번 기준물질을 통해 성분을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삶의질측정표준본 (유기분석표준센터, 무기분석표준센터, 바이오임상표준센터) 연구팀은 최상위측정법인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을 사용해 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을 내놓았다.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이란 분석대상 물질의 일부가 동위원소로 치환된 물질을 정확하게 시료에 첨가하고 이들 동위원소비 변화를 질량분석기로 측정해 분석 대상 물질의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증표준물질(CRM, Certified Reference Material)이란 특정 성분의 함량 등을 정확하게 측정된 표준물질을 말한다.

▲이준희 박사가 질량분석장비로 인증표준물질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KRISS] <br />

주요 영양성분이 모유와 비슷한 조제분유는 모유 수유를 받지 못하는 영유아의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다. 유아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을 통한 조제분유의 영양성분 함량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각 시험기관은 조제분유에 대한 영양성분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데 검사 방법의 정확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KRISS 연구팀은 현재 판매 중인 조제분유를 동위원소희석질량분석법으로 분석해 영양 성분의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수용성·지용성 비타민, 지방산, 무기영양원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에 대해 인증값을 산출한 후 상대확장불확도가 각각 2~5 %인 영양성분 분석용 조제분유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준희 유기분석표준센터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증표준물질은 국내 분유 제조업체와 시험검사기관들의 영양성분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영양정책 수립을 위해 정부 부처별로 구축하는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의 신뢰성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립한 측정표준을 바탕으로 쌀, 밀가루, 종합영양제 등 한국인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들에 대한 영양성분 분석용 인증표준물질도 개발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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