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카카오 샵검색? 이상한 추천 검색어에 '화들짝'

관련 검색어 추천에 연관성 낮은 선정적 단어 그대로 노출랭킹 순으로 추천 검색어 반영…필터링에서 빠진 경우 노출되기도카카오 "성인 키워드 필터링 정책에 따라 즉시 제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의 '샵검색'에서 선정적인 단어들이 잇따라 등장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 검색 서비스인 '샵검색'에서 관련도가 낮은 선정적인 표현들이 관련 검색어로 등장해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샵검색에 '미'라는 단어를 입력했는데 '미끌미끌한 **'라는 표현이 추천 검색어로 등장한 것이다.카카오톡 샵검색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대화창 검색 서비스로, 대화 입력창에서 '샵(#)' 버튼을 누 르고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월 이용자는 1000만명 이상이다.카카오는 지난 10월 샵검색에 '관련 검색어 추천' 기능 등을 추가했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이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단어나 표현들을 검색창 상단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문제는 관련 검색어 추천 목록에 해당 검색어와 거리가 먼 단어가 등장해 일부 이용자들이 불쾌함을 느꼈다는 것이다.한 이용자는 "아이들도 카카오톡을 쓰는데 왜 (선정적 표현들을) 제대로 필터링을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카카오 측은 특정 시점에 이 단어를 검색한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검색어에 노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천 검색어 리스트에 반영되는 단어들이 검색량이 많은 순위에 따라 선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생겨난 문제라는 설명이다.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경우 선정적인 표현이나 단어에 대해서는 연령 확인을 거친 후 성인에게만 결과를 제공한다. 하지만 카카오 샵검색의 경우 성인인증 절차가 없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음란한 부호ㆍ문언ㆍ음향ㆍ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ㆍ판매ㆍ임대하거나 공연히 전시하는 내용의 정보'는 불법정보로 규정해 유통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검색어가 샵검색 추천 검색에 노출된 것을 인지하고 성인 키워드 필터링 정책에 따라 즉시 제외하도록 조치했다"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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