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핵심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스스로)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는 유승민 의원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이 끝난 뒤 본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헌정 질서를 지켜가면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그는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가결 직후 담담한 표정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친박근혜) 의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국회법 개정을 놓고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며 비박(비박근혜)으로 돌아섰고, 지난 4·13총선 때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의 복당 절차를 놓고 강성 친박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당내에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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