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주 멕시코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수정했던 미국 냉난방 시스템업체 캐리어가 비용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캐리어는 내년 1월1일부터 주택 및 상업용 냉난방 기기의 가격을 최대 5% 올린다고 밝혔다. 최근 캐리어가 멕시코로의 공장이전 계획을 수정하는 대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약속받은 직후 나온 가격 인상 정책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캐리어는 2000여명이 근무하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2019년까지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자의 요청으로 인력의 절반인 1000여명을 미국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트럼프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향후 10년간 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서민들의 세금 부담만 키운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캐리어 측은 매년 이 시기에 가격 변경 정책을 발표해왔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공장 이전을 철회한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줄리안 미셸 크레디 수스 애널리스트는 "매년 이 시기 제조기업의 가격 정책 발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냉난방 장치 제조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 압박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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