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르쇠' 일관하던 김기춘, '꽃뱀' 통해 동향 살핀 정황 포착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시종일관 최순실을 모른다고 주장해온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소위 '꽃뱀'을 통해 최씨에 관한 뒷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비서실장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에 ‘최 씨의 측근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기록이 공개됐다. 해당 수첩에는 김 전 실장을 의미하는 한자 '장(長)'자와 함께 최순실과 동거했던 50대 여성 김모 씨의 동향을 파악한 기록이 상세하게 기록됐다. 김 씨의 이름 옆에는 ‘꽃뱀’이라는 단어와 함께 ‘밍크 장사’라고 기재돼 있다. 김씨는 최씨가 전 남편 정윤회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2014년 3월을 전후해 수개월 동안 최씨와 함께 살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전 실장은 최씨와 정씨의 사생활을 잘 아는 김씨를 경계해 김씨의 출국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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