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앞줄 왼쪽이 이정현 대표,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9일 야당이 추진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동참할 것인지, 대통령 임기단축 등 '명예 퇴진'을 위해 개헌으로 방향을 선회할지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긴 3차 대국민 담화 내용과 관련해 탄핵과 개헌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다.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의총 도중 취재진과 만나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그건 아닌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탄핵은 탄핵 절차 대로, 개헌은 개헌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 담화문에는 법 절차에 따라 퇴진하겠다고 했다. 개헌으로 임기 단축돼 가시겠다는 말씀"이라며 "지금의 국민적 여론이라든가 야당 입장을 봐서 개헌이 쉽게 이뤄지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정우택 의원은 "탄핵으로 가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했다는 건 정치적으로 해결해달라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여야 합의에 의해서 앞으로 로드맵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대통령을 그만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정권이 안정적으로 런칭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의 책무가 중요하다"며 "여야가 정치력으로 풀어나가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상황변화가 생긴만큼 두 야당과 대통령 탄핵절차 진행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탄핵과 개헌, 거국중립내각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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