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출산·육아 첫걸음부터 돕는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산모 정서 및 육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달 첫아이를 출산한 A씨(23, 상도동)씨는 임신 기간부터 우울감이 높게 나타났다. 남편은 군복무 중이고 임신 후 직장까지 그만둬 심리적?경제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동작구 보건소의 ‘우리아이 방문간호사’인 김계자씨는 임신 20주부터 아이를 출산한 지금까지 A씨 가정에 방문해 육아와 상담을 돕고 있다. 저소득 주민대상 전세자금 대출도 안내해 A씨는 독립된 공간을 갖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김 간호사는 앞으로 A씨가 지속엄마모임에 참여해 육아의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출산과 육아 첫걸음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구는 2013년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도 서울시 전 자치구 사업 확대를 앞두고 동작구의 오랜 경험과 사례를 배워가고자 여러 자치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모임 아기들

구는 지역내 모든 출산 가정을 분만 4주 이내에 방문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체크, 모유수유 상담, 산후 우울체크 등을 지원한다.육아지원과 함께 경제적, 정신적, 주거환경 등 산모와 아기에게 닥친 어려움을 파악, 지역사회 복지자원과 연계해 주는 역할도 한다.일반적으로 분만 후 1회 가정 방문하지만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가정은 임신부터 분만 후 2년까지 총 25회까지 방문지원을 시행한다.방문 간호사는 임신 중 보건소에 방문하는 산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을 통해 대상별 필요한 도움을 파악하고 지원기간 및 방법 등을 설계하여 맞춤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구는 장기적으로 엄마들의 육아역량을 강화하고 스스로 공동체 안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육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도 힘쓴다. 연 20회 정기적인 ‘엄마모임’을 운영해 엄마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육아정보 공유, 엄마와 아기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특별히 어려운 문제를 가진 산모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며 “출산 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모유수유나 육아에 대한 고민도 방문간호사,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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