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촛불 민심을 거듭 확인한 여당 비주류가 27일 오후 비상시국회의 총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25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앞줄 왼쪽이 이정현 대표,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총회에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가 핵심 이슈로 제기될 예정이다. 비박(비박근혜) 의원 40명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립성향의 의원들을 상대로 진행된 추가 설득작업의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아울러 탄핵 소추안 처리를 다음 달 2일 본회의까지 마무리할지, 아니면 일주일 뒤인 9일 본회의에 올릴지를 논의한다. 열쇠를 쥔 야당이 2일 처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탄핵에 동조하는 여당 비주류는 2일 예산안 처리, 9일 탄핵안 처리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 안에서도 본회의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확보를 보장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추진하자는 의견과 시간을 끌수록 이탈이 생길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다. 정치권에선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국회의 향후 탄핵안 처리 일정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께 소집된 비상시국회의 연석회의에는 새누리당 소속의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병국·나경원·오신환·이학재·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탈당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연석회의와 총회를 거쳐 모아진 의견을 갖고, 이튿날인 28일 오전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원유철 의원 등과 만나 세 번째 친박·비박 6인 중진회의를 갖는다. 비박은 이 회동을 최후 담판으로 예고한 만큼 여당의 운명은 사실상 이날 판가름날 전망이다. 비박 진영은 현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비대위원장 추천권 확보를 요구한 반면 친박은 다음 달 21일께 지도부 사퇴와 외부 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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