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폭탄 맞은 재계] SK, 5년만에 검찰 압수수색에 뒤숭숭…직원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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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검찰이 2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SK그룹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자 SK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110억원의 출연금을 내고 이와 별도로 최순실씨 측으로부터 거액의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2011년 최태원 회장 등 SK일가의 거액 선물투자 손실 의혹 이후 5년 만이다.검찰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내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중이다.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SK 본사인 서린빌딩에 들이닥쳐 수펙스추구협의회 등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부서들을 돌며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 중이다.갑작스러운 검찰의 압수수색에 SK그룹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몇몇 직원들은 다른 부서에도 불똥이 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SK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이라고 밝힌 10여명이 갑자기 들어왔다"며 "거의 5년 만에 진행되는 압수수색이라 너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5년 만이다. 2011년 11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SK일가의 거액 선물투자 손실 의혹과 비자금 조성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SK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간 바 있다.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SK하이닉스 68억원을 비롯해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이 각각 21억5000만원 출연, 총 111억원을 지원했다. 정식 출연금 이외에도 올해 초 최순실씨 측으로부터 80억원의 추가 출연을 제안받고, 30억원을 역제안해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12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검찰에 불려간데 이어 13일엔 최태원 회장도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7개 그룹 재벌 총수들 가운데 SK만이 유일하게 두 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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