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 엇갈려…손보사 32%↑·생보사 8%↓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들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상반된 실적을 나타냈다. 태풍이나 강추위 등 큰 자연재해가 없었던 올해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된 손보사는 순익이 31%나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사는 지급보험금 증가로 순익이 8.1% 줄었다.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보면 지난 1∼9월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총 6조42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조9843억원) 대비 4368억원(7.3%) 늘었다.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익은 3조3896억원으로 작년 동기(3조6864억원)보다 2968억원(8.1%) 감소했다. 생보사의 실적 하락은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웃돌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익은 3조315억원으로 7336억원(31.9%) 늘었다.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줄고 부동산처분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손보사의 손해율은 작년 84.7% 올해 82.6%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큰 자연재해가 없어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손해율이 예년에 비해 줄어 손보사 순익에 영향을 줬다"면서 "다만 남은 분기 있을 수 있는 재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월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40조86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조466억원)과 비교해 4조8172억원(3.5%)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증가로 수입보험료가 2조3088억원(2.8%) 늘었고,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도 자동차보험이 늘면서 2조5164억원(4.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엇갈렸다. 생명보험사의 1∼9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로 작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3%로 1.46%포인트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ROA와 ROE는 각각 1.71%, 12.4%로 각각 0.25%포인트, 1.49%포인트 상승했다.전체 보험사의 ROA는 0.87%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ROE도 8.41%로 0.5%포인트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1022조7429억원으로 1년 동안 95조9614억원(10.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0조2739억억원으로 16조9960억원(18.2%) 각각 증가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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