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금융복지상담사의 노력으로 주민 빚 탕감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지역 내에 악성채무로 고통 받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8월부터 금융복지상담사 12명을 동 주민센터에 배치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들은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 민원을 대상으로 금융상담해 주는 것은 물론 복지담당 주무관과 함께 채무 취약 계층을 직접 찾아가 금융구제 방안과 법적 절차를 알려주는 일을 담당한다.북아현동 주민센터(동장 박유양)는 금융복지상담사와 복지담당 주무관이 함께 지난 4개월 동안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135가구를 발굴해 채무 상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이 중 23건의 상담의뢰가 들어왔고 법적인 자문과 조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마을변호사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연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특히 김 모(69)씨에게는 주빌리은행을 연계해 빚을 탕감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김 씨는 1992년 모 은행에서 100만원을 대출받았다.어려운 생활로 빚을 갚지 못하고 있었는데 2009년 질병을 얻어 근로능력까지 잃게 돼 국민기초수급자가 됐다. 100만원의 빚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기초수급비 60만원으로는 생활하기도 빠듯했다.김 씨는 채권대부업체로부터 채무 압박을 받던 차에 북아현동의 금융복지상담사를 만나 빚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주빌리은행으로부터 빚 333만5985원을 탕감 받았고 채무불이행으로 중단됐던 통신 연체비 79만9800원까지 탕감 받았다.김 씨는 “어려운 생활로 빚을 갚지 못했는데 북아현동 주민센터 금융복지상담사님의 도움으로 주빌리은행을 알게 됐다”며 “큰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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