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이자 핵심 실세로 꼽히는 재러드 쿠슈너가 과거 하버드대학에 기부금을 내고 입학했다는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퍼블리카의 편집장 대니엘 골든은 20일(현지시간) 쿠슈너의 기부금 입학에 대해 다시 보도했다. 그는 뉴저지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쿠슈너의 작고한 부친 찰스 쿠슈너는 1998년에 하버드 대학에 250만 달러(30억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쿠슈너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하버드에 입학했다. 당시 경쟁률은 9대1이었다.쿠슈너가 졸업한 퍼래머스의 프리쉬 고교에 재직하던 한 직원은 골든 국장에게 "쿠슈너가 하버드에 들어갈 실력이 있다고 생각한 행정실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GPA(내신) 성적이나, SAT(수능) 점수 모두 부족했다"고 전했다.그는 "정말 하버드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가지 못해 다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반면 '쿠슈너 컴퍼니스'의 대변인인 리자 헬러는 워싱턴포스트(WP) 통해 "찰스 쿠슈너의 기부금이 재러드의 하버드 입학과 관련 있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밝혔다.그는 "쿠슈너의 부모는 대단히 관대한 사람들이며, 1억 달러 이상을 대학과 병원, 다른 자선단체들에 기부했다"며 "재러드 쿠슈너는 고교 시절 뛰어난 학생이었으며 하버드를 '우등생'으로 졸업했다"고 주장했다.골든은 2004년 미국 백만장자들의 자녀 기부금 대학입학을 탐사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았던 비영리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퍼블리카'의 편집국장으로, 2006년 '입학의 대가: 미국 지도층은 명문대에 들어가는 방법을 어떻게 사는가?'라는 책을 발간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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