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원국 최고 경영자 69% '1년내 투자 늘리겠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21개국의 기업 최고경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년내 투자를 늘릴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인 PwC는 APEC 21개국의 기업 최고경영자 1100명을 대상으로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 응답자의 69%가 APEC 회원국 내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국 가운데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대해 기업 경영자들의 투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자 대상국에 대한 다양성 측면에서도, 평균 투자 지역의 수가 전년도에는 6개 지역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7개 지역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응답자들 중 31%는 APEC 이외 지역에서의 투자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성장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면, APEC 최고 경영자들 중 28%만이 향후 1년 내 매출 성장에 대해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APEC 회원국 중 신흥 경제권의 최고경영자들은 단기 성장에 대해 비교적 강한 확신을 보였는데, 필리핀 지역의 경영자들은 65%, 베트남 지역의 경영자들은 50%가 성장을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유 무역 부분에 있어서는 22%의 최고경영자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자유 무역에 대한 진전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53%에 육박하는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여전히 기대 이하의 진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응답자들은 해외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해당 지역의 투명한 제도, 청렴도와 같은 규제 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58%의 응답자들이 향후 3~5년 내 APEC 내 투자 결정을 하는데 있어 규제 환경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성장 가능성의 측면뿐 아니라, 올바른 정책 환경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지닌 APEC 회원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한편 중국의 GDP 성장률에 대한 최고경영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절반에 가까운 APEC 최고경영자들이 중국의 GDP는 향후 3년 내 평균 5~6% 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향후 3년 내 중국 본토에 직접 진출 또는 파트너십 형태의 비즈니스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지역 투자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막론하고 대부분 최고경영자들의 경영 전략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었다.중국 PwC의 레이먼드챠오 회장은 APEC에서 중국이 갖는 의미에 대해 "중국은 앞으로도 신상품의 생산과 사업 파트너로서 APEC 기업들의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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