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대역전패 SK, 다음경기가 진짜 위기다

괴로웠으리라. 26점차로 앞선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두 점차 역전패를 당한 감독의 심정이 오죽할까. 프로농구 SK는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t와 홈경기를 했다. 2쿼터 한때 26점까지 앞섰지만 결과는 90-92 역전패였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문경은 감독(45)은 "2패 이상의 충격"이라고 했다. 단지 충격으로만 그친다면 SK 입장에서 매우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패배는 시즌 전체를 망칠 만큼 결정적인 타격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16일에 열리는 모비스와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주목된다. 모비스는 14일 현재 SK와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모비스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상위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데 비하면 걸음이 무겁다. SK와 비슷하다.문경은 감독이 "2패 이상의 충격"이라고 했다면 셈이 분명치 않다고 봐야 한다. SK는 지난 11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94-9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에 큰 경기력 손실 요인이 없다면 대개 이런 경기가 '보약'이 된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치솟고 팀 전체에 힘이 확 붙으면서 연승행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동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으니 충격이 결코 두 경기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연패라도 당하면 걷잡을 수 없이 전열이 무너질 수도 있다. SK에는 도움선두(김선형)와 득점선두(데리코 화이트)가 공존한다. 그런데도 쉽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 관리는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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