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뱅크챌린지 셋째날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 '3타 차 선두', 우스트히즌 2위, 스텐손 공동 6위
왕정훈이 네드뱅크챌린지 셋째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선시티(남아공)=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왕정훈(21)의 '무빙데이 스퍼트'다. 13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ㆍ783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2차전'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 셋째날 8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3타 차 선두(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지난 5월 하산2세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노릴 수 있는 호기다. 필리핀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2011년 필리핀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어려서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2012년 중국프로골프(CPGA)투어, 2014년에는 아시안(APGA)투어에 진입하는 등 영역을 넓혔고, 올해는 '아프리카 2연승'을 토대로 현재 세계랭킹 91위의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아 신바람을 냈다. 이날은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곁들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4,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탰다. 4번홀(파3)에서는 특히 그린 주위 내리막 러프에서 칩 샷을 그대로 집어넣는 현란한 쇼트게임을 과시했다. 후반 10번홀(파5) 이글이 백미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홈코스의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막판 자멸했다는 게 반갑다. 16번홀(파4)까지 공동선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며 3타 차 2위(8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PO 랭킹 1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6위(4언더파 212타)에서 4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공동 59위(10오버파 226타)에 그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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