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변기훈 [사진 제공= KBL]
문경은 SK 감독은 이날 동부와의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기훈이 오늘 슛을 몇 개나 던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전자랜드전에서 진 후 변기훈과 막걸리를 엄청 마셨다"고 했다. 문 감독이 답답했던 부분은 변기훈이 슛을 너무 아낀다는 것. 9일 전자랜드전에서 변기훈은 단 3득점에 그쳤다. 30분5초를 뛰었지만 야투를 네 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왜 안 던지는지 모르겠다. 동부전에서는 잡으면 무조건 쏘라고 했다"고 했다. 변기훈은 동부전에서 1쿼터에만 네 개의 야투를 던졌고 100% 성공시켰다. 3점슛 세 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변기훈은 4쿼터까지 38분39초를 뛰면서 3점슛 일곱 개, 2점슛 3개를 던졌다. 2점슛은 모두 적중했고 3점슛은 다섯 개가 성공했다. 변기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경은 감독께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너무 감사했다. 좀 힘들었다. 얘기도 좀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동부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는데 슛감도 좋고 운도 따랐다.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했다. 변기훈은 "팀에서 드리블이나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는 수비 위주로 하면서 공을 덜 잡고 움직이면서 효율적으로 3점슛을 쏘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적극성이 떨어졌던거 같다. 소극적으로 하다 보니 스스로 너무 다운시켰던것 같다. 감독, 코치님들까지 자신감 생기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변기훈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앞으로 막걸리를 자주 마셔야겠다"며 농을 쳤다. 문 감독은 "변기훈이 코트에서 신날 때는 악착같이 하는데 여린 선수"라며 "김선형도 그렇고 하겠거니 하고 맡겨 놔두면 (뭘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잔소리를 좀 해야 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