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부터 차움병원까지…드라마 ‘밀회’ 빼닮은 현실, 우연이라 하기엔…

▲'밀회'에 등장한 차움로고(위), 차움병원 로고(아래). (사진=JTBC 방송캡쳐)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 사태'가 불거지자 드라마 ‘밀회’가 이 사건을 예언한 ‘성지드라마’라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밀회'는 2014년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등장인물의 이름과 상황이 지금의 ‘최순실 사태’와 무척 닮았다. '밀회' 정유라(진보라 분)는 형편없는 피아노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힘을 빌려 명문대 피아노과 특기생으로 입학한다. 우연의 일치일까. 최순실의 딸 정유라 역시 이화여자대학교에 특혜입학 의혹을 받고 있다.‘밀회’ 3회분에는 입학 실기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때 "125번 정유라" "126번 최태민"이라고 차례로 호명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최태민은 최순실의 아버지, 정유라에게는 외할아버지다.극중 예술재단의 딸 서영우(김혜은 분)는 호스트바 출신 연하 남성에게 빠지고, 그에게 패션 사업체를 운영토록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남성은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있는 고영태와 비교된다. 언론에 회자되었듯이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는 강남에서 잘 나가던 호스트바 출신. 고씨는 '빌로밀로'라는 브랜드를 출시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 초기 그의 회사가 만든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밀회'를 집필했던 정성주 작가는 공교롭게도 이화여대 출신이다. 정유라 특혜입학 관련 정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 대목인데, 정 작가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차움병원은 최순실 자매에게 박 대통령의 정맥주사를 대리처방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드라마 '밀회'에 차움 간판이 등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신기하기까지 하다. ‘밀회’ 3회분에는 등장인물 뒤로 ‘차움’ 간판이 스쳐 지나간다. 화면에 나오는 차움 간판은 철자뿐 아니라 로고, 필기체까지 언론에서 언급된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나 흡사해 또 한 번 ‘최순실 사태’가 오버랩되는 상황이다.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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