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박근혜 퇴진' 요구…주말 '100만 촛불'

12일 민중총궐기…주최측 추산 최소 50만명, 경찰 추산 16만~17만명이 참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오는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를 이틀 앞두고 시민사회, 대학가, 종교계 등 각계각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최소 50만명, 경찰 추산 16만~17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이번 집회에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최다 인원을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촛불집회 땐 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이 모였다. 2004년 3월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 때는 경찰 추산 13만명,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이날 2만명 이상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시민사회단체들은 12일 100만 시민 참여를 목표로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9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 대표들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발족했다. 약 1500개의 단체가 참여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시민촛불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9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1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했다.대학가에서도 퇴진 목소리가 이어졌다. 서강대 학생들은 9일 박 대통령에게 수여했던 정치학 명예박사학위를 박탈하라고 학교 본부에 요구했다. 고려대 교수 507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현 사태의 책임은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외에도 검경, 국회, 재벌 등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종무원조합과 종무원 212명도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됨을 물리치고 정의를 드러냄)의 정신으로 함께 하겠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 수사 등 요구사항을 담은 시국선언을 했다.10일엔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및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시국 기자회견을 연다. 이후 춤, 노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도 대학생 권역별 행진을 이어간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이화여대, 서강대 등 서울서북부 대학 연합은 신촌 창천문화공원에서 홍대정문까지 행진한다. 11일에는 고려대, 경희대 등 서울동북부대학 연합이 경희대에서 청량리까지, 동국대 등 서울중남부 대학연합이 명동대성당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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