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무총리 추천, 일고의 가치도 없어…대통령 위치·총리 권한설정 선행돼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평소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한 보수단체에서 어제 토론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고, 1500개에 달하는 보·혁 시민단체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를 모르는 분은 오직 대한민국에서 박 대통령 한 분 뿐"이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합동회의를 열고 "어제 대통령을 만난 자승 조계총 총무원장은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피우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고 했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박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시간벌기용 꼼수일 뿐"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의 위치, 총리의 성격 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탈당과 2선 후퇴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이어 박 위원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검찰 진술 등을 거론하며 "차라리 언론에서 최순실이 국정농단에 개입하지 않는 사례를 밝히는게 낫겠다"며 "오늘 우리는 중앙위원회를 개최, 12일 촛불집회의 당력을 집중하자는 결의를 국민과 함께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사업가 출신인 만큼 실용적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문제는 APEC 회의에도 참석 못하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가 굉장히 불행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스스로 위치를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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