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씨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후 10시10분께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차씨를 체포했다. 차씨는 이날 오후 8시께 중국 칭다오에서 중국동방항공 비행기 편으로 귀국했다. 차씨는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는 내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개입했느냐'는 등 의혹과 관련된 대부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거나 "면목이 없다. 검찰에서 진실하게 말하겠다. 믿어달라"는 답을 반복했다.차씨는 '박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느냐'거나 '독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다"면서 "(독대한 적은) 정말로 없다"고 말했다.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에서 상하이와 칭다오 등에 머물렀다고 말했다.차씨는 최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실세로 군림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추진단장,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창조경제와 문화ㆍ스포츠 관련 각종 이권과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검찰은 그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송 중이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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