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택의 날] 클린턴표 안도 랠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운동의 마지막 유세장소인 필라델피아에서 공동유세를 펼쳤다.(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8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을 결정할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였다. 7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1.39포인트(2.08%) 상승한 1만8259.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34포인트(2.22%) 올라간 2131.5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9.80포인트(2.37%) 뛴 5166.17로 종료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나 급락했다.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의 박수를 받으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 확대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무혐의'로 결론짓자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까지 9거래일간 FBI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내려가자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는 1980년 12월 이후 가장 길었던 하락세였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공포는 주춤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선거 하루 전인 7일(현지시간) 가족들을 대동하고 유세하며 승리를 자신한 듯 주먹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AP=연합)

안전자산인 금값(12월물)도 전날보다 온스당 25.10달러(1.9%) 내린 1279.40달러에 마감했다. 1주일 만에 최저치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으로 약세를 보였던 달러도 되살아났다. 이날 달러는 일본 엔화 대비 1.4% 오른 달러당 104.580엔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일 1.783%에서 1.826%로 상승했다. 한편 두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유세를 마무리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고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이지만 각종 여론 조사 결과들은 클린턴 후보가 1~6%포인트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클린턴 후보의 당선확률도 80~90%로 추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후보가 275명, 트럼프 후보가 215명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합주 48명 선거인단의 표심은 예측하지 못했다. 당선자의 윤곽은 한국시간 9일 정오쯤 드러날 전망이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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