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한 미국 연예잡지가 그의 혼외관계와 관련된 보도권을 사들이고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주간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가 트럼프의 혼외관계와 관련,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이었던 카렌 맥두걸에게 지난 8월 초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맥두걸은 앞서 자신이 지난 2006~2007년께 약 10개월 정도 트럼프와 상호합의 하에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밝힌 바 있다. 그녀의 친구 중 한 명은 WSJ에 "두 사람의 관계가 1년 정도 유지됐다"고 증언했다. 혼외관계 의혹이 제기된 시기 트럼프는 현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사실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의혹 관련 보도가 쏟아져나오던 지난달에 보도되지 않았다. 아메리칸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페커는 트럼프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미디어는 맥두걸에게 15만달러를 지급키로 한 사실을 시인했지만, 트럼프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은폐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트럼프 캠프 역시 맥두걸과의 혼외관계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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