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달만에 감소했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51억7000만달러로 전월(3777억7000만달러)에 비해 26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감소했다.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 등 여타 통화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10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2.2% 떨어졌고 파운드화 가치도 6.0% 하락했다.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422억9000만달러로 9월 말보다 4억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37억8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7억7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고,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5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9월 말 기준)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중국이 3조1664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1조2601억달러), 스위스(700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539억달러), 대만(4367억달러), 러시아(397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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