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호 목사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태민·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당시 후보와의 관계를 폭로했다가 옥살이를 한 김해호 목사(이후 김해경으로 개명)는 "사람들이 나를 제2의 김대업, 이명박의 개라고 불렀다"며 억울한 심경을 표시했다. 그러나 "용서와 사랑으로 대통령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등 이미 다 잊고 용서했다며 초탈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SNS를 통한 인터뷰 일문일답. -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해 하고 싶으신 말씀 없으세요?. 당시 폭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셈인데 억울하지 않으신지?▲네. 누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지겠나? 그때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제2의 김대업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명박의 개라고 했다. 모두 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들이었다. 세월이 지나 다 잊어버리고 살았다. - 출소 후 어떻게 지내시나?▲ 동남아 어느 가난한 나라에 숨어 길고 긴 세월을 살았다. 여행사에서 가이드를 하면서 살고 있다. 행복했다.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아내가 있어서 저녁이면 아내의 손을 잡고 달빛 아래를 걸으며 평화의 한 세월을 살았다 - 재심 신청하실 생각은 없는지?. 당시폭로된게 사실인데도 제대로 검증이 안되서 지금 나라가 매우 혼란한데, 소감은? ▲지금 나의 심정은 억울하지 않다. 김근태가 고문 기술자 이근안을 용서하듯이 나도 다 용서했다. 불행한 시대를 산 대통령을 이해해줄 수는 없을까. 역사는 물과 같아서 다 흘러가는것, 용서와 사랑으로 대통령을 용서한다. -SNS 계정에 손학규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이 있던데, 어떤 사이인가?▲손 대표님은 교회 활동할 때 만난 대선배이시다. - 국내에 가끔 들어 오시나?▲ 고국이 그리울때.- 당시 폭로됐던 자료들의 출처나 내용을 지금 다시 공개할 수는 없나? 국민들이 너무 혼란스럽고 멘붕에 빠져 있다. ▲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이후 김 목사는 더 이상 SNS를 통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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