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7%, 최순실 의혹 사실로 봐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10월 4주차 여론조사(25~27일·1033명·신뢰수준 95%·표본오차 ±3.0%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7%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무려 8%포인트 급락했다. 또한 취임 후 최저치를 연달아 경신했다.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둘째 주 33%에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74%로 조사됐다. 지난주보다 10%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해당 여론조사가 진행 된 기간 동안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거세게 일었다.특히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은 심상치 않다. 추가 지지율 하락 가능성도 엿보인다. 상세히 살펴보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려졌다. 대구·경북(TK)에서 부정평가가 71%까지 치솟았고,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59%로 조사됐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73%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9%), 경제 정책(7%),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4%) 등의 순이었다.아울러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이 사실일 것이라고 보나,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7%는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란 응답은 7%에 불과했다. '모른·응답거절'은 16%였다.하지만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26~27일)에는 최 씨의 국정개입을 사실로 본다는 응답자 비율은 80%로 상승했다. 반면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6%로 낮아졌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6%로 선두를 뺏겼다. 민주당은 29%로 횡보했지만 반사효과를 누리며 1위로 올라섰다. 이어 국민의당 12%, 정의당 5% 등의 지지율 순서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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