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새로운 국면 맞이하나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리아 국제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사태가 이번 주 각국 외교정상들의 발 빠른 회동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리아 국제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를 논의했다. 두 장관은 회담 후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사적 개입에 소극적이던 영국까지 나서면서 시리아 내전 사태가 전 세계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존슨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그들이 한 행동의 결과를 깨닫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할수록 압박 수위를 점점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이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국제사회는 군사적 무력 개입에 대해 점점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 방식이 경제 제재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케리 국무장관과 존슨 외무장관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외무장관들과도 회의를 열어 시리아 정세에 대한 대응을 협의했다. 미국과 영국의 회동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휴전 전제 조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시리아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몇몇 흥미로운 구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시일 내 사태해결을 위한 합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협상은 17일 재개될 예정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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