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인턴기자
이하늬. 사진=Mnet '판스틸러'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판스틸러' 이하늬가 굴욕적인 자세로 제작진에게 애원했다. 14일 첫 방송된 Mnet '판스틸러'에서는 배우 이하늬가 출연해 국악을 알리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악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직접 Mnet을 찾아간 이하늬는 시청률이 낮을 것이라며 걱정하는 제작PD에게 "춤이라도 추겠다. 신인의 자세로 뭐든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제작PD는 아이돌과 대결해서 관객을 더 많이 모으면 프로그램 만드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제안했다.이에 이하늬는 "엠넷이 욕 먹는 이유가 있다.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찬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다"며 대결을 받아들였다.4살 때부터 국악을 배운 가야금 30년차 이하늬의 상대는 아이돌 그룹 업텐션이었다. 하지만 이하늬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K팝에 무릎꿇고 말았다.이하늬는 "엄청 아쉽다. 국악의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울컥했다. 국악의 현실은 지금 딱 여기인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이하늬는 제작진에게 한 통의 메일과 영상을 제출했다. 자신이 그간 국악과 관련한 문화 행사에 참여해온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온 것이다.결국 이하늬의 집념에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Mnet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시청률도 확보하기 위해 이하늬에게 여러 가지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이하늬는 계약 조건을 수락하며 직접 가수 윤상, 강남, 국악 전공자 박천경, 정요한을 섭외해 '판스틸러스'를 결성했다.한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국악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쉬운데 너무ㅠ반갑네요.." "내외면이 다 아름다운 배우임" "오호. 이거 챙겨봐야겠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국악을 접할때 소름돋는게 달라짐. 어릴땐 몰랐지만 국악을 들으면 가슴 깊이 찡하는게 있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시도에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시도는 계속되어야하고 난타처럼 전용공연장이 생겨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서 한국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렸으면좋겠습니다.. " 등 기대감과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