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호주 브리즈번의 애플 스토어에서 여성 고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공유해온 남성 직원들이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13일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남성 직원들이 여성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의 신체를 촬영해 이를 채팅앱에서 공유하다가 적발됐다. 지역신문인 브리즈번 타임스는 해당 직원들이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몰래 근접 촬영한 뒤 이를 메신저 앱 등을 통해 공유하며 점수를 매겨왔다고 보도했다. 촬영된 사진들은 100장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수리를 맡기러 매장을 찾은 여성 고객들의 아이폰에 있는 사진들을 무단으로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애플 미국 본사 인사담당 임원이 호주를 찾아 사태 파악에 나섰다. 브리즈번 타임스는 남성 직원 4명이 이미 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애플 측은 "사내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초기 조사에서 고객의 데이터나 사진이 부적절하게 전송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 개인정보보호위원회(OAIC)는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며 애플로부터 관련 내용 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티모시 필그림 OAIC 위원장은 "회사 측에서 해당 여성들에게 사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이번일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모든 기관들이 정보보호 의무를 준수하고 직원 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야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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